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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시장 잡아라"..너도나도 탄산수에 '풍덩'

함정선 기자I 2015.04.27 09:42:38

남양유업, CJ제일제당, 웅진식품 등 신제품 탄산수 출시
올해 시장 규모 600억~800억..3강 구도 재편 전망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탄산수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음료 업계가 잇따라 탄산수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남양유업과 CJ제일제당, 웅진식품 등이 잇따라 탄산수를 출시했다. 남양유업(003920)이 지난달 신제품 ‘프라우’로 시장에 진입했고, 이달 들어 CJ제일제당(097950)이 먹는 화장품 ‘이너비’ 브랜드를 활용한 탄산수를, 웅진식품도 신제품 ‘빅토리아’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3강 구도였던 탄산수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2011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은 2013년 200억원, 2014년 400억원으로 매년 두 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최소 두 배 이상인 600억~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리라는 전망이다.

탄산수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당이 적은 탄산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아직도 미미하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생수 시장 내 탄산수 판매 비중이 30% 수준인 데 비해 국내 탄산수 판매 비중은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탄산수 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와 일화의 ‘초정탄산수’, 네슬레의 ‘페리에’ 등이 3강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신제품을 출시한 업체들의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며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남양유업은 탄산수를 신사업동력으로 정하고 공격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탄산수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성분을 담아 여성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웅진식품은 ‘청량감’을 강조하고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할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탄산수를 찾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포화된 주스, 탄산음료 시장을 대신할 신규 시장으로 탄산수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남양유업 ‘프라우’, CJ제일제당 ‘이너비’, 웅진식품 ‘빅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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