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말 서울 소재 외식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맹점의 사업성과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41점이었다. 가맹점주의 요구 수준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족한 점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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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의 점포개설 및 가맹점 관리에 대한 만족도는 매장 오픈 지원활동(3.5점), 교육 및 훈련(3.5점)이 비교적 높게 나왔고, 홍보 및 광고활동(3.2점)은 점수가 낮았다.
본사가 공산품 및 식재료의 공급가격을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대신 가맹점 로열티 제도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65.7%로 찬성한다는 의견보다 3배 많았다. ‘본사의 식재료 가격이 인하될 것 같지 않아서’(31.2%), ‘본사가 로열티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지 않을 것 같아서’(29.6%) 등의 우려가 컸다.
로열티 제도를 실시한다면 총매출액의 일정비율 방식으로 해야한다는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다. 적정비율도 2%미만이라는 답이 90.8%에 달했다. 또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재료 총공급액의 일정비율(30.7%)이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부과(13.9%)하는 방식의 로열티 제도를 제안했다.
외식 가맹점들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1000만~2000만원 미만이 29.7%, 3000만~5000만원 미만이라는 답은 29.4%였다. 월평균 순이익률은 10~15% 미만이 27.7%, 15~20% 미만이 26.1%로 응답해 과반수 이상의 외식업 가맹점이 20% 미만의 이익률을 나타냈다.
가맹점의 매출 감소 원인에 대해서는 경기침체라는 응답이 60.1%, 경쟁점의 증가가 27.7%라고 답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직원의 잦은 이직 등 종업원 관리가 61.4%로 가장 많았고, 제품 품질 관리(20.1%)가 어렵다는 답도 있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은 “가맹점들이 가맹본부의 관리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고 이 때문에 로열티 제도 도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가맹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