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기 조사를 위해 현지로 파견된 우리 조사단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bs)에 합류, 2일차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어제 우리 측 조사단은 조종사 4명에 대해 단독 면담한 데 이어 현장조사도 함께 했다”며 “조사 이틀째인 오늘은 엔진, 블랙박스 등 분야별 조사활동을 하고 조종사와 관제사 등에 대한 합동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어제 이뤄진 단독 면담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NTSB 의장이 현지시각으로 8일 11시 충돌당시 항공기 속도에 대해 브리핑 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우리 측에 발표내용을 사전에 통지했다”며 “다만 사고원인은 블랙박스 해독 등 다른 조사와 연계해야 하는 만큼 발표 내용만으로 조종사 과실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TSB 의장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충돌 3초전 사고기 속도는 103노트(시속 190km 상당)로 엔진출력이 50%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충돌당시의 속도는 106노트였다”고 말했다. 정상 착륙을 위한 속력은 137노트(253km)다. 발표 내용만 놓고 보면 착륙 당시 조종사의 과실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망자 1명이 엠뷸런스에 치여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분석결과가 나오지 않아 현재까지는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 공동조사가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블랙박스 분석을 위해 우리 측 조사관 2명이 오늘 10시30분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사관 중 1명은 아시아나항공 소속 기장으로 사고가 난 보잉777의 숙력된 기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6개월은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호 정책실장은 “조사 초기 단계에 진행된 일부 내용은 NTSB 브리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결과발표는 블랙박스 해독 등을 거친 뒤 진행될 것”이라며 “통상 블랙박스 해독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결과발표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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