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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와 쿠바가 후보군에 우선적으로 오른 것은 이들 국가가 국제형사재판소(ICC) 협약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 현재 ICC는 카다피에 대해 반 인류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과거 자국에서 쫓겨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 등을 받아들였던 남아공도 카다피의 망명처로 꼽혔지만 ICC 협약에 가입하면서 베네수엘라와 쿠바를 비롯해 러시아 등이 카다피의 유력한 도피처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이들 국가는 카다피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특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경우 카다피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텔레그래프는 남아공 정부 측 부인에도 남아공이 카다피의 신변 관련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남아공 공군 비행기가 리비아 인접 국가인 튀니지에 대기 중이며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려고 한다면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앙골라와 짐바브웨가 카다피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자신의 고향인 시르테에 은신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