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갤러리아백화점이 2009년과 2010년 명품관 상위 5% 최우수 고객 7100명의 상품구입 현황을 조사해보니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브랜드는 `샤넬`이었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샤넬에 이어 에르메스-까르띠에-티파니-루이뷔통-샤넬 주얼리 순이었다.
또 명품잡화·여성의류·남성의류·캐주얼·화장품·여성슈즈 등으로 세분화 해 선호 브랜드를 조사했는데, ▲명품잡화 `샤넬` ▲명품여성 `랑방` ▲명품남성 `브리오니` ▲화장품 `시슬리` ▲여성슈즈 `ASH` 등이 선호도 1위 브랜드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5%의 우수 고객들은 백화점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매년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위 5% 고객수가 2009년에 비해 5% 늘었는데 구매금액은 9%가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선호한 명품 잡화로는 `샤넬`이 20.4%로 1위를 차지했고, `에르메스`가 16.8%로 2위에 랭크됐다. 또 `까르띠에`가 15.9%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특히 전체 명품잡화 매출의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했고, 2년 연속 순위를 유지했다.
이어 2009년 5위를 했던 티파니 점유율 6.8%로 루이뷔통(6.7%)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여성 의류에서는 명품 잡화처럼 특정 브랜드들에 집중되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랑방이 점유율 5.6%로 가장 높았고, 브루넬로쿠치아니(4.3%), 보테카베네타(3.6%), 아크리스(3.3%), 발망(3%)순이었다. 2009년은 `랑방-브루넬로쿠치아니-닐바렛-보테카베네타-아크리스`순으로 기록됐다. 2009년 선호도 3위를 차지한 닐바렛은 2010년 6위를 기록하며 3단계 하락했다.
남성의류는 여성의류와 달리 순위 변동이 심했다.
지난해에는 브리오니(12.4%), 키톤(10.5%), 톰포드(10.1%), 스테파노리치(9.9%), 제냐(8.5%)가 5위권에 랭크됐는데, 2009년과 많이 달랐다. 2009년에는 제냐-알마니-프라다-브리오니-스테파노리치 순이었다. 2009년 최고 인기브랜드인 제냐가 5위로 밀려나 특히 눈에 띈다.
화장품은 2009년과 2010년 우수고객들이 선호 브랜드가 비슷했다. 시슬리(12%)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라프레리(9%), 키엘(7.6%), 스위스퍼펙션(5.9%), 샤넬(5.8%) 순으로 조사됐다.
캐주얼 부문에서는 지난해 랑방(7.4%), 쥬카(7.3%), 띠어리(6.6%), 타임(5.2%), DKNY(4%) 순이었다. 국산의류 브랜드인 `타임`이 지난해 5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2009년에는 `쥬카-띠어리-DKNY-비비안웨스트우드-이사벨마랑` 순이었다.
여성 슈즈에서는 ASH, 슈콤마보니, 지오앤사만사가 2년 연속 상위권에 랭크됐고, 지니킴과 스티브매튼이 2010년 새롭게 5위권에 진입했다.
조정우 갤러리아 명품관 팀장은 "해가 바뀌어도 최우수 고객들의 품목별 선호 브랜드 순위 변화가 없는 것은 명품의 가치, 클래식, 패션성 등 고객이 욕구와 충족된 브랜드에 대해서 변함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