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됨에 따라 과천 서울대공원과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의 관람이 1월 1일부터 당분간 중지된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대해 오는 1월1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의 출입을 잠정 통제하고 소독 및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통제기간은 1월 1일부터 10일간으로 정했으나 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면서 "동물원 내에서의 모든 행사나 공사에 대해서도 전면 금지된다"고 말했다.
출입통제 범위는 테마가든을 비롯한 동물원 전체가 해당되며, 정해진 동물관리 사육사를 제외한 모든 외부인들의 동물원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정해진 근무자는 7일간씩 숙식근무와 함께 출퇴근이 금지되며 원내에서만 모든 생활을 하게 된다.
기존 1대가 설치된 차량소독기는 노후 및 동결방지 처리가 되지 않아 소독효과가 떨어져 개보수키로 했으며, 대공원 주차장 입구(게이트)와 서울랜드와 국립현대미술관 진입로에도 차량소독기 2대가 추가 설치된다. 관리부 직원도 동물원 출입이 전면 금지되며 동물을 직접 접촉하는 동물사는 지정 사육사 이외의 접근이 불허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우제류 감수성 동물은 기린, 하마, 코끼리 등 대형 초식동물로서 12개 동물사 49종 569마리에 이르며, 조류인플루엔자(AI) 대상 동물은 5개 동물사 106종 871마리가 해당된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는 우제류 7종 35마리와 조류 42종 275마리가 있으며, 소독 및 방역절차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준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동물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동물 중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대상 동물이 60%를 차지하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대부분이어서 감염시 최소 2년 이상 동물원 재개원이 불가능하다"면서 "서울동물원내 악성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서울동물원 출입을 잠정 통제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