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기술사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이다. 금형 공학이론을 바탕으로 공정, 기계 및 기술에 대한 전문인을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금형을 통한 부품과 생산 분야에 있어 국가가 공인하는 최고의 위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험이다.
지난 1987년부터 현재까지 금형기술사 자격증을 손에 쥔 사람은 118명에 불과하다. 필기와 실기를 통과해야 하는 이 시험은 작년 합격률이 33%였다. 2008년엔 18%였다. 그만큼 어렵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제 91회 기술사자격시험에서 금형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주인공은 유용균 책임연구원과 윤호명 차장 2명이다. LG전자의 1호 금형기술사다.
금형기술사는 금형 개발 뿐 아니라 제품의 모델링 검토, 양산까지 전반적으로 금형 엔지니어링을 접목한다.
나아가 공작기계와 사출성형 등 전자제품 후방산업 방향을 미리 읽고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사내에 개설된 금형최고전문가 과정을 신청,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면서 시험에 도전했다.
윤 차장은 금형 업무만 17년인 베테랑. 유 책임연구원은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하루 18시간씩 공부에 매달렸다.
유 책임연구원은 "과거 금형 사관학교로 불리던 LG전자의 명성이 부활할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차장은 "금형과 성형 분야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사내에서 2호, 3호 금형기술사가 나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일선 현장에선 생산성 혁신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책임연구원은 "물과 기름처럼 기술과 기능이 분리되면 기술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단순한 `장이`가 아니라 `장인`으로 불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 앞으로 금형 기능장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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