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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시장 다시 꽁꽁.."美정부 정책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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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기자I 2009.03.10 09: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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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공포·불안 커져..신용시장 경색
라이보 상승..안전자산 선호 강해져
정부 불신 등 불확실성 팽배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신용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기미를 보이면서 전세계 금융 시스템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 18개월을 넘어서고 있는 글로벌 위기에 다시 빨간 불이 켜지고 있는 양상이다.

위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주식을 사라고 외쳤던 워렌 버핏은 "미국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며 경고를 내놨고, 주식 시장은 계속 가라앉고 있다. 
 
미국 정부의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지원책이 대규모로 발표되고 있지만, 신용 시장 움직임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씨티그룹 등에 대해 계속되고 있는 지원안 변경은 다시 또 큰 지원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 공포 커지는 신용시장..라이보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 강해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은 신용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일제히 진단했다.

단기 신용시장 움직임은 정부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고 단기채에 대한 보증에 나서면서 지난해에 비해선 호전된 것이 사실. 그러나 은행간 신용 상황을 보여주는 라이보(Libor)를 보면 그렇지 않다.

1월 중순만 해도 1.1%대를 기록했던 라이보는 지난 6일 1.3%까지 올랐다. 물론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4.8%에 비해선 그래도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슬금슬금 불안감이 표출되고 있다.

올해 초 해빙 무드를 보였던 채권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도 다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미 국채 시장이 랠리를 보인 것은 또 한바탕 안전자산 선호(flight-to-quality)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정크 본드 수익률은 국채 수익률대비 19%포인트 높다. 둘 간의 스프레드는 지난 달엔 16%포인트였는데 더 벌어졌다. 아직은 그래도 지난해 12월 21%포인트에 비해선 좁다.

▲ 美 투자등급 채권 및 하이일드 채권 추이
씨티그룹이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의 문제가 깊어지면서 파산 리스크도 커지고, 이에따라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한 주간 미국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채권펀드에서 9억1100만달러를 빼냈다. 지난해 4분기 초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
 
125개 투자등급 채권을 기반으로 측정하는 미국의 CDX 지수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의 미 국채대비 스프레드는 250bp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래 최대폭으로 벌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 정부 불신탓 크다

신용 시장이 다시 경색되고 있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티모시 가이트너 美 재무장관(左)과 벤 S.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右)
WSJ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재무부가 최근 소비자 및 소기업 신용흐름을 개선시키기 위해 1조달러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고 있지 않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부가 구체안을 확정해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한 불신은 최근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와 씨티그룹 구제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지만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는 거의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정부가 또 구제안을 변경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여전한 것이다. 정부 지원이 또 이뤄질 경우 해당 금융사의 선순위 채권 가격 하락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T. 로웨 프라이스의 매리 밀러 디렉터는 "정부의 지원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불확실하다"며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투자사 ICP 캐피탈의 토마스 프리오리 최고경영자(CEO)는 "신용시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동반해서 혼란에 빠지고 있다"면서 "모든 종류의 자산의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는 공포가 있고, 투자자들은 정부가 금융 인프라스트럭처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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