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이종희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5일 저가항공사 '에어코리아'의 국제선 취항 가능성에 대해 "건교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에어코리아) 출범 전에 좋을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와 만나 "건교부가 제시한 국제선 취항 기준(취항경력 2년, 2만회 이상 운항)을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저가 항공사에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관련, 대한항공은 최근 건교부에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에어코리아는 출범 초기에는 250석 정도의 비행기 3~5대 정로로 시작할 것"이라며 "주요 취항지는 싱가폴, 방콕 등 동남아 지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건교부의 기준을 피하기 위해 한성한공이나 기존 저가 항공사의 인수.합병(M&A)를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어코리아 출범 전까지 건교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일단 국내선만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저가항공사 필요성에 대해선 "대한항공이 1등급 항공사로 거듭나 세계 유수의 항공사와 경쟁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에어코리아 출범으로 대한항공은 고급 시장에 주력하고, 늘어나는 저가항공 시장의 수요는 에어코리아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시장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고유가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으나 당분기 비행기 운임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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