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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짙은 와인 향기의 가을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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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나 기자I 2006.08.28 11:46:49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9월이 코앞. 이제 시기적으로 명실상부한 가을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패션리더라면 늦더위 정도는 참아가며 가을 룩으로 치장해야 할 때. 우선 헤어와 메이크업부터 바꿔보는 것이 좋겠다.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싶은 날, 새로운 계절을 맞아 변신을 준비하고 싶은 날 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헤어스타일. 기분 전환도 할 겸 더위에 지친 머릿결을 세련되게 단장해보자.

유행 아이템인 니트 모자를 썼을 때 아래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릴 수 있는 내추럴 웨이브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곡선이 살아있는 글래머러스한 웨이브 헤어가 올 가을 복고풍 레이디 룩에 더 어울릴 듯.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의상들이 무대를 채운 이번 시즌 패션쇼에서 모델들은 마치 40년대 영화 포스터에서 튀어나온 듯한 헤어스타일로 캣워크를 선보였다. 셋팅기를 이용해 굽이치는 웨이브 라인을 표현한 툴레의 컬렉션이 대표적.<사진1>

헤어 디자이너 올랜도 피타는 마르니의 쇼를 위해 옆 가르마에 귀 뒤로 머리를 넘기는 방법을 선택해 순수한 느낌을 가미했으며, 피터 솜의 백스테이지에서는 가르마를 달리하거나 핀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올려 묶는 등 다양하게 변화를 준 웨이브 헤어들이 연출됐다. 

메이크업에서 시즌 트렌드는 바로 레드 립.

레드 컬러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리는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는 때를 만난 듯 모델들의 입술에 빨간 색칠을 했다. 이외에 많은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 짙은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을 시도했다. 레드 와인의 향기가 전해지는 붉은 입술이야말로 고혹적인 여성미를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룩이기 때문.

이때 피부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균일한 톤으로 정리한다. 가벼운 질감의 화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골고루 펴바르고 입술선까지 터치해 놓으면 레드립의 경계선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같은 레드 컬러라도 다른 색상을 혼합하거나 바르는 방법에 변화를 주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베나즈 사라푸어는 걸리쉬한 의상들과 어울리도록 핑크의 색감이 들어간 레드 립을 선택했고<사진2>, 프라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팻 맥그래스는 립컬러를 입술 안쪽에만 살짝 발라 워킹 우먼의 쉬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텍스처가 느껴지는 진한 눈썹이 또 하나의 뷰티 트렌드임을 기억할 것.

하지만 클래식한 포인트 메이크업 보다는 가을 낙엽과 같은 다채로운 컬러가 끌린다면 눈 주위에 색감을 불어넣자.

우아한 이브닝웨어로 고정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오스카 드라 렌타는 따뜻한 브라운 계열의 섀도우를 사용해 전형적인 가을 룩을 선보였다. 이와 달리 강렬하고 모던한 감각을 어필하기 위해 광택 펄을 고른 디자이너들도 많았다. 데이빗 보위의 글램 록을 테마로 컬렉션을 전개한 구찌는 모델들의 눈 주위를 형형색색의 리퀴드 펄로 장식하기도.

그러나 어두운 조명의 클럽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마치 팬더와 같아 보이는 이 메이크업은 패션거리에서 시도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보다 트렌드 컬러인 그레이에 반짝임을 부여한 셀린느의 룩은 어떨까.<사진3> 얼음 공주의 도도함이 전해지는 스타일로 입술엔 살구빛 베이지 립글로스를 발라 소프트한 느낌을 가미했다.

이제 갖고 있던 화장품들과 새 아이템을 믹스해 얼굴을 팔레트 삼아 가을을 그려보자.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었던 피부는 화이트닝으로 달래주면서.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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