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올해 상반기 전국관객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이 59.5%로 지난해보다 3.7%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CGV가 자체집계한 `상반기 영화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은 서울 1382만3920명, 전국 4816만935명으로 점유율이 각각 55.0%, 59.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전국 관객 기준) 55.8%보다 3.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이후 2004년 66.8%로 꼭지점을 찍은 후 지난해 55.8%로 급락했다.(그래프 참조)
◇1996년 이후 상반기 전국관객 기준 영화 관객수
※자료=CGV
이 같은 추세가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쿼터)가 종전 146일에서 73일로 축소 시행되기 시작한 하반기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제가 축소될 경우 한국영화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한편 올해 상반기 영화 관객수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지역 관객수가 2514만6342명으로 전년동기비 20.8% 증가했으며 전국 관객수는 8089만5996명으로 28.7% 늘었다. 이는 `친구`의 흥행으로 관객수가 전년비 34.8% 증가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CGV는 "휴일이 많았던 1월과 5월 특히 극장에 관객이 많이 몰렸다"며 "국가별로는 한국과 미국 영화에 관객이 몰리고 아시아와 유럽 영화 관객수는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