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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수수료, 이렇게 아껴라!

최한나 기자I 2004.08.05 10:20:54

카드사별 및 본인 수수료율 꼼꼼히 분석하라
`언제` 사용하고 갚을지를 고민하라
이용실적을 한곳으로 집중하라

[edaily 최한나기자] 요즘 카드사별로 우량고객과 일반고객에 대한 차별을 심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용 수수료등을 차등적으로 적용,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에게 부담을 많이 지우고 있다. 때문에 현명한 카드사용을 통해서 관련 수수료를 아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자잘하게 빠져나가는 여러가지 수수료만 절약해도 목돈 장만에 큰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로 할부 및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조금만 신경쓰면 비새듯 새어나가는 각종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수수료 절약을 위해 ▲카드사별 수수료 체계를 비교한 뒤 이용하라 ▲기간의 묘를 살려라 ▲우량 회원으로 거듭나라 고 조언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이용하는 카드사의 수수료 체계부터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건 당연지사. 매월 카드사에서 발송되는 명세서에는 현금서비스 이용일자에 따른 수수료율이 자세히 표기돼 있다. 카드사별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과 취급수수료율 차가 크기 때문에 꼼꼼한 비교를 통해 보다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카드사들은 급전 사용기간과 고객 등급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최저치의 경우 신한 우리 비씨카드 등이 연 11~12% 수준으로 낮은 편이고 최고치는 LG 비씨카드 등이 연 2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자금 사용기간이 짧다면 최저치가 낮은 카드를, 길다면 최고치가 낮은 카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올해 초 신설된 취급수수료는 LG카드가 0.6%로 가장 높고 비씨ㆍKB카드가 0.4%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KB카드는 취급수수료가 1000원 미만일 때 무조건 1000원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적은 금액을 이용할 때는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카드별 수수료가 낮다고 해서 본인 수수료가 낮은 것은 아니다. 여러 장의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 속한 등급별 수수료율을 꼼꼼하게 비교해서 가장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카드사를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카드사의 수수료율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knfa.or.kr)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자신이 속한 등급 및 그에 따른 수수료율은 카드사별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아무때나 사용?..`언제`를 고민하라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았거나 할부 구매한 후 여유가 생기면 결제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미리 갚는게 유리하다. 이용 대금을 선결제하면 자금 인출 후 중도 상환하는 날까지만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결제일까지 더해지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현금서비스 및 할부 후 선결제는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ARS나 인터넷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특히 현금서비스는 사용일수에 따라 이자가 불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본인의 결제일과 가까운 시점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결제일까지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 또 카드사들은 통상 몇 개월 단위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므로 단위별 마지막 개월수를 택해 할부하는 것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예컨대 3-5개월, 6-9개월, 10-17개월, 18-24개월 단위로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카드의 경우 각각 5개월, 9개월, 17개월, 24개월 등 각 구간별 마지막 개월만큼 결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3개월 할부시 2개월보다 최고 연 5.5%포인트까지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장기로 나눠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두번만에 결제를 끝내야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일시불로 물품을 구매할 경우 자신에게 부과된 신용공여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카드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시불의 경우 대개 17~47일의 신용공여기간이 주어진다. 20일이 결제일인 회원의 경우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시불로 이용한 금액이 이번달 20일에 결제되므로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물품이 있다면 차기 결제일이 시작되는 4일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용한 금액은 다음 결제일까지 지불이 유예되므로 최대 47일까지 무이자로 급전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적이 쌓이면 돈으로 돌아온다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은행 실적에 따라 카드 이용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주 거래은행 카드를 이용하면 거래 실적에 따라 현금서비스 및 할부 수수료를 많게는 절반까지 절약할 수 있다. 국민은행에서 지난해 출시한 `KB카드`는 3개월간 순수신 평균잔액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5~50%, 할부수수료를 5~30% 할인해준다. 신한카드의 `F1카드`도 캐시라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회원에 대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이용실적 및 신용도에 따라 우량 회원과 일반 회원으로 구분,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고 있으므로 우량 회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장의 카드를 분산 사용하지 말고 하나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연체·카드깡·여러 카드사에서 동시에 현금서비스 받는 일 등은 절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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