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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대체커피 브랜드 ‘산스’를 이끄는 스타트업 ‘웨이크’는 최근 더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신세계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산스는 기후 변화로 인한 원두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두 없는 커피’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대추씨와 치커리 뿌리 등 12가지 지속 가능한 천연 원료를 활용했다. 풍미가 떨어지지 않도록 커피 향을 분자 단위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가루 형태의 라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휴밀’도 지난해 2월 3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월 1600만원 안팎이던 소비자거래액은 지난해 10월에는 36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커피의 대안을 넘어 웰니스(건강한 삶을 추구) 트렌드를 반영한 덕에 젊은 층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원두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수입 중량은 21만 579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46t)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1년 전(13억 7800만 달러)보다 35% 증가한 18억 61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2조 65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사실상 원두 가격 상승률이 수입액을 끌어올린 셈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수치에서도 지난달 커피 수입 물가는 5년 전보다 원화 기준 약 3.5배 올랐다.
웨이크 투자를 주도한 더벤처스의 황성현 심사역은 “세계 커피 시장은 기후 위기로 대체커피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독자적인 발효 기술을 적용한 산스는 향후 대체커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차세대 키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결국에는 원두 맛을 내는 대체 커피나 차 종류 제품들이 소비자의 미각을 만족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맛의 다양성을 따르는 차원에서 업계도 대체 커피 혹은 차 시장은 충분히 성장성이 있다고 본다”며 “대체 커피의 경우 기존 커피 맛을 대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하지 못하면 비싸더라도 소비자는 기존 커피를 마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 규모는 2022년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 8.9%의 성장세로 2030년까지 5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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