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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전세계 해양 리더 부산으로…어떤 얘기 나눌까[파도타기]

권효중 기자I 2025.03.29 09:00:00

4월 28~30일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
연이어 제5차 APEC 해양관계 장관회의까지 개최
한국이 첫 제안…11년 만에 돌아온 해양관계 장관회의
"21개 회원국 모두 ''해양 인접국''…다방면 협력 가능"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4월 말 부산에서 국제 해양 분야의 고위급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어느덧 한 달여 앞으로 행사가 다가온 가운데, 아워 오션 컨퍼런스(OOC)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해양장관회의에선 다양한 해양 관련 논의가 이뤄지게 된다. 특히 이번 APEC 해양관계장관회의는 2014년 이후 11년 만의 행사인 만큼, 해양 분야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사진=해양수산부)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4월 28~30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가 열린다. 그 뒤를 이어서는 곧바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제5차 APEC 해양관계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OOC는 해양 문제에 대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와 국제기구,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석하는 회의체다. 특히 APEC 해양관계장관회의는 APEC 회원국들의 해양 관련 장관급이 모이는 회의로, 지난 2014년 중국 샤먼에서 열린 이후 11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최근 국제 해양 분야에서에는 기후 변화와 이를 위한 해양 자원, 환경 보호,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성’ 등이 주로 논의되고 있다. 이번 OOC에서도 해수부는 2030년까지 세계 바다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설정한다는 목표 하에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를 위한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 분야의 디지털 기술 발전’이 이번 회의의 특별 의제로 선정됐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한 해양 문제 해결, 자율운항 선박 등 친환경·탈탄소 전환을 도울 수 있는 첨단 기술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총 10차례에 걸친 OOC에서는 약 2100개 이상의 자발적 실천 공약이 만들어졌는데, 이번 OOC에서도 다양한 실천 논의가 나올 수 있다.

특히 OOC 직후 이어지는 APEC 해양관계장관회의는 한국에게 큰 의미가 있는 행사다. 올해 한국은 APEC 의장국을 맡아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까지 주최한다. 한국은 2002년 해양 분야 장관회의를 처음 제안한 국가다. 당시 서울에서 열렸던 1회 해양관계장관회의 이후 인도네시아 발리, 페루 파라카스에 이어 중국 샤먼까지 4회 회의가 열렸고, 이번은 11년만에 다시 회의가 열리게 됐다.

APEC은 태평양을 끼고 모인 국가들의 연합체인 만큼 21개 모든 회원국이 ‘해양 인접국’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중요한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APEC 등 글로벌 협의체 해양수산 의제 분석 연구’를 통해 “경제와 정치 체제, 사회문화적 배경이 모두 다른 국가들이지만 해양을 매개로 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KMI는 “APEC 해양관계장관회의는 한국의 해양 리더십 강화와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운영 방안 마련, 정례화 등을 검토해볼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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