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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합류한 조정훈 "'이재명의 민주당'에 절망…與 십자가 질 것"

경계영 기자I 2023.10.05 09:15:35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큰 배 올라타 대한민국 이끌어볼 기회가 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5일 국민의힘에 합류한 데 대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하는 정치가 필요한데 이를 혼자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선배들 밑에 줄 서는 정치하기 싫어 정당을 만들었는데 3년 반 동안 현실 정치를 하면서 그 벽이 생각보다 높다는 경험을 했다”고 국민의힘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진행자에게 조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이렇게 갈라치기하거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개딸(개혁의 딸)처럼 맹목적으로 추종했느냐”고 지금의 민주당과 종전의 민주당이 다름을 강조하며 “함께 의정생활 3년 반을 하면서 특히 ‘이재명 당대표의 민주당’을 보면서 절망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정치하는 방식과 내용 면에서 뒤에 멈춰있다”며 “(19)87년 학생운동 했다는 그 훈장으로 월급 한 번 주고 받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시장을 거칠게 다루는 정치를 하고 있다. 다수의 전제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있었던 정책 중에 우리 국민이 그리워하는 정책이 뭐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완벽했으면 저 같은 소수정당 의원을 영입했을까”라면서도 “지금의 국민의힘에 개혁의 공간과 가능성이 더 많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이란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십자가는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보수 진영도 진보 의제를 적극 재해석해 국가와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조건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 의원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가 만든 배로 너무 작으니 큰 배에 올라타 대한민국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볼 수 있는 기회가 정치적 득”이라며 “몇 자리를 약속 받았다, 제 공천을 약속 받았다 이런 게 있으면 벌써 뉴스가 나왔을 것”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내년 총선에서 조 의원은 서울 마포갑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진보나 보수 진영의 아성도 아니고 저 같은 중도 인사가 인물 경쟁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지역이 어디일지, 현재 국민의힘 의원이 없고 지역위원장도 없는 곳을 골랐다”며 “1월 초부터 마포 지역 주민들과 단체들에서 저를 많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합류를 앞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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