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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北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자로 보기엔 조금 일러"

권오석 기자I 2023.02.27 09:41:52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여성이 군 위주의 北체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 후계자로 보는 건 조금 이르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2023년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장관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전에 북한 체제에서 후계자를 이렇게 일찍 내보낸 적이 없다”면서 “후계자를 미리 결정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체제가 우리보다 훨씬 더 가부장적인 남자 위주의 사회인 측면이 있는데, 과연 지금부터 후계 구도를 만든다 하더라도 여성이 군 위주의 북한 체제를 이끌어 갈 수가 있겠느냐 하는 그런 의문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어쨌든 4대 세습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4대 세습의 당사자가 김주애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게 옳겠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에게는 첫째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나 아직 확인된 부분은 없다.

최근 북한이 연이어 무력 도발을 일삼는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의 경제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으니 내부적인 결속을 꾀하려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한미 훈련에 대한 경고라든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서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에 압박을 가해 대북 정책을 바꾸게 하려는 다양한 포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이 풍계리 3번, 4번 갱도를 잘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편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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