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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에 기업과 전방위 소통나서는 靑…文대통령, 10일 기업인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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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19.07.07 17:25:03

靑 "김상조, 주요 기업관계자와 대외 경제상황 논의"
文대통령, 10일 30대그룹 총수 직접 만나 대책 논의
日아베 ''정치적 보복'' 시사에 靑 적극적 대응 나서
"규제조치 확산 막기 위해선 근본적 외교해법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기업들과 전방위 소통에 나서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이 잇따라 일본 규제 조치의 영향권에 있는 기업인들을 만나는 데 이어 그간 입장 표명을 자제해온 문재인 대통령 역시 10일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상조·노영민 등 靑참모진, 기업인 잇따라 만나 日조치 대응 논의

7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이날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3개 그룹 총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알려진 직후부터 기업과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해 온 김 실장이 기업인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실장은 지난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기사가 뜨자마자 직접 5대 그룹 부회장에 연락을 드려 전화로 수시로 의견교환을 했다”며 “기업들의 경우 여러 걱정들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정부가 그런 부분들을 충실히 듣고 소통하면서 같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2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을 만나 대책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 역시 지난 4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방한 계기 기업인들과 회동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다만 일본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과 기업인간 회동을 공식화 하는데 신중한 입장이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자체적인 협상 여지를 남겨둬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청와대와 면담 사실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10일 기업인 간담회…日조치 관련 첫 메시지 주목

김 실장과 기업인들의 잇따른 만남을 통해 정리된 대응 방향은 오는 10일 문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0일 30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지난 1월 15일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만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아울러 기업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지난 간담회와 달리 이번 간담회는 참석 규모를 줄여 일본 규제조치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번 간담회는 관련 논의를 위해 비교적 최근 조율된 일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 수출 규제 조치가 정치적 보복의 성격이 있음을 직접 시사하면서 청와대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기조를 전환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청와대는 그간 한일 전면전으로 확전될 것을 우려해 직접 대응에 신중한 입장을 이어왔지만, 지난 3일 아베 총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 우대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사실상 이번 조치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직접 밝힌 이후 대응 수위를 높여왔다. 청와대는 지난 4일 NSC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사안에 대한 지시사항이나 발언이 아직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다만 청와대는 한일간 전면전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며 이날 간담회 논의는 우리 산업계의 자체적인 대응 방안 모색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규제 조치로 우리 기업들이 입게 될 타격과 국내 생산 품목 확대, 수입선 다변화 등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조치와 관련해 기업인들이 요구하는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 등의 건의사항 등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과 외교 채널 복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일본이 내달 우리를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은 이 조치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기업인들과의 소통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제스처는 될 수 있겠지만 결국, 이같은 조치가 일어나게 된 근원인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침을 세워 일본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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