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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대에 따르면 워마드에 몰카 관련 글이 올라온 직후 대학본부는 총학생회와 논의해 교내 화장실 1700곳에 불법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전수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워마드에서 서울대를 검색한 결과 몰카를 설치했다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학교와 계약한 경비업체에 수시로 화장실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또 직접 구매한 몰카 탐지 장비를 청원경찰에 지급하고, 순찰 때 화장실에서 몰카를 탐지하도록 매뉴얼을 수정할 계획이다. 본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화장실 전체를 점검하고, 화장실 칸막이에 생긴 구멍을 막는 조처를 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워마드에 ‘서울대 중앙도서관 남자화장실 몰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뒤 ‘학교본부 몰카’, ‘인문대 몰카’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K모 교수가 몰카에 등장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하지만 해당 글들은 특정 등급 이상의 회원만 볼 수 있어 게시물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워마드에는 대학가 화장실 몰카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도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서강대 남자 화장실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몰카 사진이 게재됐다.
최근 경찰은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