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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IPO 위해 골드만삭스·모간스탠리 주간사 선정”

김인경 기자I 2018.01.16 09:27:19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해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샤오미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고 이외에도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 방크 역시 주간사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기업 가치가 최대 1000억달러(10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홍콩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기준으로 6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일각에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상태를 감안했을 때 시장가치 1000억달러는 다소 과대평가라고 진단하며 IPO규모가 500억달러에서 머물 것이라 보고 있다. 샤오미가 마지막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3년 전,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50억달러(47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샤오미는 뉴욕증시나 홍콩증시 상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를 유치하기 위해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해 말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샤오미의 IPO에 길을 터줬다. 홍콩은 2014년 알리바바의 상장을 뉴욕 증시에 내준 후 대형 기업들의 IPO를 유치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한때 중국 경쟁업체에 밀려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인도 진출을 가속화하며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2분기 샤오미는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5위권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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