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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이 직접 나와 수사결과를 브리핑한다. 박 특검은 10~20분간 수사결과만 발표하고 별도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10일로 예정된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집중 수사했던 △삼성 뇌물죄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비선진료 등 4대 의혹을 중심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특검은 4대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3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앞서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달리 박 대통령과 최씨를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부정한 돈을 받은 ‘뇌물수수자’로 판단, 뇌물죄를 적용했다. 이날 수사결과 발표 때도 뇌물죄로 판단하게 된 근거를 집중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재산을 공유한 이른바 ‘이익공유 관계’ 인지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삼성동사저를 매입해주고 의상비 등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태다. 앞서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는 뇌물죄 공모관계라 이익공유 여부는 따질 필요가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또 박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운영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이날 결과 발표 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최씨의 재산형성 과정 등도 함께 설명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수사결과 발표 전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삼성동 사저를 최순실씨가 구입해줬다는 의혹과 의상비 대납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특검 수사결과 발표 뒤 변호인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