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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자사주 처분으로 성장재원 확보-KB

이후섭 기자I 2017.02.22 08:43:2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B증권은 22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자사주 처분결정은 인수합병(M&A) 등 성장재원 확보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며 향후 M&A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0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2237억원 규모의 자사주 58만3388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는 2012년 12월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 합병시 케이피케미칼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의해 취득된 자기주식으로 상법상 올해 12월까지 매도해야 한다”며 “표면적인 자사주 처분 배경은 합병시 취득한 자기주식 매도기한이나 실질적인 배경은 M&A 등 성장재원 확보 목적”이라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싱가포르 JAC(Jurong Aromatics Corportion) 매각관련 예비입찰을 통과했고 현재 본입찰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싱가포르 해외거점 확보 차원에서도 인수 가치는 충분해 보이며 3월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한화종합화학, 중국 SFX, 영국 Glencore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매각 금액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인수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이번 JAC 인수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최근 롯데그룹이 김교현 말레이시아 LC Titan 부사장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선임한 점을 고려하면 롯데케미칼의 향후 M&A 정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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