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2월 2주차(10~12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비판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3%를 기록하며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3.9%p, 안철수 공동대표에 8.6%p 앞선 것.
공천방식을 둘러싸고 이한구 공관위원장과 공방을 벌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p 하락한 16.4%를 기록했지만 안철수 공동대표에는 4.7%p 앞선 2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9%p 하락한 11.7%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는 오차범위 밖인 8.6%p, 김무성 대표에 4.7%p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주목할만한 점은 1, 2위보다는 4위와의 격차가 더 가까운 것. 이른바 문재인, 김무성, 안철수 등 이른바 빅3 차기 구도에 미묘한 균열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안 대표의 경우 12일에는 박원순 시장에게 밀려 4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안 대표의 차기 지지도는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 11~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표본오차 95%±3.1%P)에서 더욱 하락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8.3%)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17.9%) 박원순 서울시장(10.5%)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8.6%) 오세훈 전 서울시장(7.9%)에 이어 7.8%의 지지를 얻어 6위를 기록한 것. 박원순, 김무성, 오세훈 등 3명의 지지율이 비록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이지만 6위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1%p 상승한 10.3%로 작년 12월 3주차(10.9%) 이후 8주 만에 10%대를 회복하며 안철수 공동대표에 1.4%p 차이로 바짝 다가선 4위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특히 광주·전라(23.2%)에서 안철수 대표(20.4%)를 밀어내고 문재인 전 대표(24.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12일 일간조사에서는 12.9%로 안 공동대표(11.2%)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4%p 상승한 8.6%로 5위를 유지했고, 정몽준 전 대표는 1.0%p 상승한 4.3%를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4.2%, 홍준표 지사가 3.9%,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5%, 안희정 지사가 3.0%,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3%, 남경필 지사가 1.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10.1%였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답률은 6.3%였으면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