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직영점 590개 늘 때 영세 유통점 3537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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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15.09.02 09:32:30

전국 노른자위 핵심상권에서도 1년 새 영세 판매점 10% 퇴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 직영점이 자금력과 인력을 앞세워 전국 통신매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희 의원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성북구갑)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통신 3사 직영점이 2014년 12월 8424개에서 2015년 6월 현재 9014개로 590(7%)개 늘어난 반면, 영세 판매점은 같은 기간 3만2289개에서 2만8752개로 3537(11%)개나 줄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는 각각 289개, 263개나 증가해 전체 직영점 증가의 요인이 됐다.

유 의원에 따르면 특히 전국에서 가장 판매실적이 좋은 전국 8개 권역 53개 노른자위 핵심상권에서도 판매점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013년 7월 현재 2,219개 매장이 성업 중이었으나, 불과 1년여 만인 2014년 11월에는 2014개로 205개나 줄었다. 줄어든 매장 자리에는 통신 3사의 직영점이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매장 증감 현황
※ 출처 : 미래부, 유통경로별 매장수 기준/대형할인점·판매점은 3사 모두 취급
유 의원은 영세 판매점들의 퇴출이 줄을 잇는 가장 큰 이유로 ▲통신 3사의 직영점 무한정 자금지원과 ▲대리점과 판매점간 불공정 지원정책을 꼽았다.

SK텔레콤과 KT는 자회사 설립이후 각 3300억원과 2370억원의 출자금을 투자했고, LG(003550)U+는 본사가 직접운영해 투자금액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은 타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 통신사 자회사 및 출자금 현황(미래부 국정감사 제출자료)
아울러 직영점과 판매 대리점과의 불공정한 지원정책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유 의원은 “단통법 제4조 5항에 따라 판매 대리점에 한해 추가지원금 15%를 지급할 수 있으나, 본사 직영점과 자회사에까지 추가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조사결과 회원사 중 추가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판매점은 24.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세 판매점의 줄 폐업은 박근혜정부가 핵심 어젠더로 추진하는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적지 않은 짐이 될 것”이라면서 “영세 대리점 및 판매점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의 연령 구성비를 보면 전체의 64%가 40대 이하 청년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유승희 의원은 “공룡기업인 통신 3사가 우리나라 통신시장을 손안에 두고 주무를 수 있도록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 유통망까지 완전 장악하려고 있다.”면서 “유통망이 통신 3사에 집중되면 영세 자영업자의 몰락은 물론, 결국 선택권이 줄어들게 되는 일반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핵심 상권에서의 통신매장 증감 추이(출처: 통신사 제출 자료 재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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