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롯데그룹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안전문제가 불거진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진단에 나섰다.
롯데는 한국지반학회와 영국의 유명 엔지니어링 회사인 오브 아룹에 제2롯데월드와 그 주변부에 대한 안전 진단 용역을 맡겼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지반학회와 오브 아룹은 제2롯데월드 주변에서 최근 발생한 지하수 유출과 포트홀(pot hole) 문제 등을 포함해 토목 설계 부문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지상 123층 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를 건설 중이다.
롯데는 당초 2016년 완공예정인 제2롯데월드내 저층부 3개동을 조기 개장해 복합쇼핑몰을 열 계획이었지만 해당 공사장에서 화재와 근로자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가 4차례 발생하면서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시민 자문단을 운영하며 제2롯데월드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부 용역은 지하수 흐름 등 지반 구조에 대한 조사 의뢰”라며 “제2롯데월드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진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