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데일리 나원식 이도형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 “대통령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매듭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우리 사회 분위기가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일은 지난 1~2년 동안 계속돼 와서 우리는 특위를 만들어서 과학적인 계측까지 했었고 정부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약속도 했었다”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진행이 안 된다는 느낌이다. 도저히 방치할 수 없다는 상태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특위가 나주 현장에 내려가서 강력한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며 “어제 고위 당정협의에서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수준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음 정권 때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준비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청와대는 책임 의식을 갖고 확실한 치안 체계를 확립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정부가 보수 우파 정부라면 무엇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국가 안전 보장이고 재산권 보호다”라며 “이것이 흔들리면 보수 우파가 정권 잡겠다고 국민께 말할 염치가 없어진다. 한마음 한뜻으로 밀고 나가려고 다시 한 번 같이 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