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녹조 현상에 대해 “기후 변화로 인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돼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면서 “국민들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잘 관리하고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녹조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댐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정수 처리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일각에서 녹조 현상의 원인으로 정부의 4대강 사업을 탓하고 있는 데 대해 박 대변인은 “녹조와 4대강 사업은 관련이 없다”며 “이런 식의 호도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 위기와 관련해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성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비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위기는 연초에 우려했던 것처럼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정부 대책이 미온적으로 갈 수 있다. 비상대책은 긴급대책이다. 긴급대책에 대한 조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렵고 위기 상황이지만 기업들이 주저하지 않고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줘서 어려울 때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