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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CD, 두 분기 연속 적자…"3Q엔 개선"

서영지 기자I 2011.07.29 09:55:59

DP사업부 영업손실 2100억원…영업이익률 -3%
"세트 판매 부진 영향…세트업체 재고 운영 보수적"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 LCD 사업에서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P(디스플레이패널)사업부 영업손실은 2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2300억원의 영업손실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3%.

매출은 7조9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 줄었다. 1분기 6조5100억원보다는 5000억원 이상 증가한 모습이다. 이 중 LCD 사업부 매출은 5조76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계절적 비수기와 선진시장 경기 회복 둔화로 세트 수요가 감소해 패널 수요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형 패널 시장은 지난 1분기 1억6000만대에서 8% 증가한 1억7400만대를 규모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대비로도 4% 증가한 규모다.

부문적으로 TV용 패널은 성수기였던 점과 중국 국경절 대비 등으로 패널 수요는 다소 증가했지만 세트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 출시 등 LED(발광다이오드) 증가로 혼합 ASP(평균판매단가)는 상승했지만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판가는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IT용 패널 시장은 태블릿PC 수요 강세와 더불어 성수기에 대비한 패널 수요로 증가한 모습이다. 세트 업체의 성수기 대비 수요와 업계 내 공급 제한 등으로 모니터 중심의 혼합 ASP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체 판매량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10% 중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V용은 LED TV 패널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IT용은 고부가 제품인 태블릿PC 패널 판매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3분기에는 성수기임에도 유럽 금융 위기 등 경기 불안 지속으로 수요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널 수요는 1억8400만대로 2분기보다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TV용 패널은 LED TV 비중 증가와 성수기 대비 등으로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세트 업체의 보수적 재고 운영으로 증가폭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IT용 패널은 재정 위기에 따른 유럽지역 판매가 부진하고 재고가 증가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트PC용 패널 시장은 성수기임에도 유럽지역의 높은 세트 재고의 영향을 받아 수요가 소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블릿PC용 패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하반기 패널 수요가 부진하고 재고 이슈 우려가 있어 업계 내 신규라인 물량 확대는 지연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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