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3월 광고경기가 전월에 이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광고주협회는 2005년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올 3월 광고경기실사지수(ASI) 전망치가 119.3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월별 ASI가 100 이상이면 이달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부진할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달들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업종이 증가함에 따라 신제품 출시와 그에 따른 광고&8729; 마케팅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독일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광고주들이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 증대를 위한 월드컵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련 광고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매체별 ASI는 TV(122.8), 라디오(113.2), 신문(105.6), 잡지(135.8), 온라인(119.3), 케이블·위성TV(114.9) 모두 전월 대비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ASI는 건설·건재·부동산(149.5), 패션 및 화장품(145.3), 자동차·타이어·정유(131.5), 제약 및 의료(127.4), 음식료품(125.8), 컴퓨터 및 정보통신(124.5), 금융(105.6), 가정 및 생활용품(101.9) 업종은 호전될 전망이다. 반면 가전(97.1), 출판·서비스·기타(95.8), 유통(88.5)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건재·부동산 업종은 3월 아파트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시기라 분양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몇몇 건설업체들이 최근 CI를 교체하면서 관련 이미지 광고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업종도 월드컵 마케팅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경우 한국축구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추가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출시했고, 카드사의 경우도 월드컵 관람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 업종은 최근 주류업체들이 20도 전후의 저도주를 출시하면서 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비수기였던 음료업체들도 환절기를 맞아 건강음료를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고, 음료 및 제과 업체들의 월드컵을 겨냥한 이벤트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타이어·정유 업종은 수입차 업체들이 SUV 라인을 강화하는 등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경우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내수판매량이 전월 대비 증가해 업종경기도 밝을 전망이다.
컴퓨터 및 정보통신은 신규고객 확보 및 현재고객 유지를 위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3월까지는 신학기를 겨냥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이벤트 고지광고도 계속될 전망이다.
패션 및 화장품은 패션업체들이 봄철 유행 의류를 선보이면서 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고, 스포츠웨어 광고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