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체결됐다가 계약 해제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102건 중 113건이 지난 10일 이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전체 해제 건수의 10.3%가 2주 사이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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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넘지 않기 위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은 주담대 취급 시 적용되던 모기지보험(MCI·MCG) 취급을 중단했다. 이 밖에 다른 시중은행 역시 대출모집인을 통하거나 지점별로 주담대 접수를 중단·축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계약금을 날리거나 입주를 포기할 처지에 놓였다는 사연이 잇따르는 중이다.
일반적인 아파트 매매 계약 시 계약금을 매매가의 10%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출 규제 이후 발생한 계약 파기로 매수자들이 날린 계약금 총액은 약 1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출 조이기 여파로 해제된 매매계약 중 82건은 매매가 15억원 미만 아파트였다. 전체의 72.6%에 달하는 수치다. 아울러 대형 평수보다는 국민평형(전용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양천구, 은평구, 구로구를 비롯해 중랑구, 도봉구 등 서울 외곽 지역에 해제 건수가 집중됐다. 현금 동원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주담대 한도 축소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향후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을 감안할 때 아직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은 해제 계약이 존재하는 데다, 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경우 잔금 납입일이 다가오는 계약들의 연쇄 파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 두 달 사이 체결됐다가 계약 해제된 146건 중 절반가량인 72건은 지난 10일 이후 해제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대출 한도 축소로 현금 보유량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잔금 마련에 애를 먹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급한대로 제2금융권을 통해 잔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금리부담이 상당한게 사실”이라 말했다.
![서울 구별 아파트 계약 해지 현황.[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90006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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