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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품은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마치 자동차가 잠시 주차했다가 빼는 것처럼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파킹형 ETF에 해당한다.
파킹형 ETF에 자금이 몰린 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대기성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상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리며 시장을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3234억원이 유입돼 전체 자금유입 8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하락 폭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선물이 1% 하락하면 2% 오르도록 설계했다. 시장 방향에 역행하는 인버스 상품 중에서도 기초 자산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해 ‘곱버스’로 불린다.
반면 지난달 ETF 자금유입 10위권 중 국장 관련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 ‘KODEX 반도체’ 등 2개에 불과했다. 한 달간 코스피가 18.9% 상승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파킹형 상품을 비롯해 국내 금 현물 가격이나 미국 S&P500,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주로 담았다.
최근 흐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한 주간 RISE 머니마켓액티브는 1955억원이 몰려 전체 자금유입 3위를 차지했다.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1801억원·4위), TIGER 단기채권액티브(1068억원·10위), 1Q 머니마켓액티브(958억·12위) 등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다만 투자자들의 조정 우려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를 이끄는 반도체주의 호황이 이어지고 세제 개편과 주주환원 강화 등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4500~5000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올 한해 급등했지만 과열 수준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지수가 조정을 보였던 2022년 말 대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코스피 상승 폭은 여타 주요국 증시 상승 폭 대비 평균치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사이클의 낙수효과인 반도체 가격 급등이 국내 경제와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