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트럼프 변덕이 ‘셀아메리카’ 자극…결국 정책전환 나올것”

원다연 기자I 2025.04.11 07:59:17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폭등 뒤 하루만에 급락
정책 불확실성에 변동성 장세 지속
협상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것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며 미국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결국에는 협상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 정책 전환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변덕스러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미국 자산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셀 아메리카’를 자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79포인트(-2.50%) 떨어진 3만 9593.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85포인트(-3.46%) 내린 526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7.66포인트(-4.31%) 내린 1만 6387.31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적용하는 개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역사적인 폭등장으로 마감했지만 하루만에 재차 급락한 것이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추가 125%로 확인되면서 2월과 3월에 부과한 20%에 더해 총 관세율은 145%, 5월 2일부터 시행 예정인 중국에 대한 De Minimis(800달러 이하 품목) 관세율을 기존 30%에서 120%로 인상하며 중국에 대한 강경한 스탠스를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은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빅테크 기업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이 경기침체을 불러올 수 있지만 경제공황을 견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경기침체 공포심리가 재차 확대됐다”며 “다만 베센트 재무장관은 90일 이후에는 관세 정책에 대한 확실성이 나올 것이며 현재 15개 국가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데 그 중 첫 협상 타결이 임박하다고 전달했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10% 보편관세 및 145% 중국 관세는 경기침체를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의 높은 관세율이며 미국 정책 일관성이 훼손된 상황에서 투자 센티먼트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의약품 등 여전히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일정이 남은 가운데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으로 향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결국에는 협상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고 감세 및 규제 완화 등의 정책 시프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관세 전쟁

- 트럼프, 對中관세 선제 인하 일축…“언젠간 낮출 것” - 美재무장관 “관세·감세·규제완화로 제조업 르네상스 재가동” - 아세안+3 재무장관 “글로벌 관세부과로 불확실성↑…금융안전망 강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