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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피난처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7월29~8월2일) 기술주 관련 임의소비재와 정보기술 섹터는 각각 4% 넘게 빠졌지만, 방어주인 S&P 500의 유틸리티 섹터는 4.3% 올랐고,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섹터도 각각 0.7%와 1.2% 상승했다.
하지만 방어주도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회의론과 함께 더 안전한 자산으로 옮겨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샌더스 모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7월에 본 것은 과대평가된 매그니피센트7(M7) 등 기술주에서 더 넓은 시장으로의 로테이션(순환매)이었지만, 지난 며칠간은 단순히 그렇게 볼 일이 아니었다”며 “증시 내 더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동은 큰 이점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에만 해도 M7 주가가 빠지며 스몰캡시장인 러셀2000 주가가 오르는 등 순환매장세가 나타났지만, 이달 들어선 이마저도 동반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러셀2000지수는 6.7% 하락,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볼 회장은 “유틸리티 섹터 등 방어주는 기술주에 비해 낫긴 하지만, 이마저도 강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나은 정도”라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감안할 때 지금부터 10월 사이에 미국 국채시장에 숨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실제 안전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며 지난 2일 2년만기 국채 금리는 0.29%포인트 떨어진 3.871%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하지만 7월 경제지표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IG노스 아메리카의 CEO인 JJ 키나한은 “사람들이 목욕물과 함께 아기를 버리고 있어 과도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가에 대한 전반적 재평가와 재검토가 이뤄질 때”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을 떠날게 아니라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할 때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