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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계청은 이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6%로 넉 달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은 올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졌다가 △4월 2.9% △5월 2.7% △6월 2.4%로 오름폭이 축소돼왔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올라 지난 6월(2.2%)과 동일했다. 생활물가는 3.0% 올라 둔화세가 넉 달 만에 꺾였다.
김 부총재보는 7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예상대로 소폭 높아졌는데, 이는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 영향이 작용한 데다 국내 집중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 영향도 있었다”며 “근원물가는 2%대 초반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농산물가격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가격이 올랐지만, 다른 품목들은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한은은 8월부터는 물가가 재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작년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정세 악화, 기상여건, 원·달러 환율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8월 경제전망 때 향후 물가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분기 전망 결로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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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2.4%)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농축수산물(-0.06%포인트)과 근원상품(-0.03%포인트)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석유류(0.15%포인트), 가공식품(0.06%포인트), 서비스(0.05%포인트)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됐다.
석유류 가격은 7월 8.4% 올라 전월(4.3%)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 영향이다. 7월 두바이유가 배럴당 평균 83.9달러로 작년 7월(80.5달러) 대비 올랐다. 휘발유 가격도 같은 기간 1585.5원에서 1707.1원으로 급등했다.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7월 9.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전월(13.3%)보다 둔화했다. 과실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집중호우 여파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올라 둔화폭이 제한됐다는 평가다. 배추 가격은 13.4% 올라 전월(-5.4%) 대비 상승 전환했다. 당근 가격은 38.2% 올라 전월(34.3%)에 이은 상승세가 유지됐다.
전기·수도·가스는 1.0% 올라 전월(0.9%)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가공식품 가격은 일부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2.0% 올라 전월(1.2%)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물가는 근원상품가격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서비스물가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상품은 2.0% 올라 전월(2.1%)보다 내렸고, 서비스물가는 2.3% 상승해 전월(2.2%)보다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