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인 ‘더 스마터 이 유럽(The Smarter E Europe)’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중 하나다. 이번 전시회에는 에너지 산업 관련 전후방 2200여개의 글로벌업체들이 참가했으며 삼성SDI는 올해 아홉 번째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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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삼성 배터리 박스(SBB·Samsung Battery Box)’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해외에서 처음 공개한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세팅해 놓은 제품이다. SBB는 설치 장소에서 전력망에 연결만 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SBB에는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전기차용 배터리 셀에서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등 삼성SDI의 최신 소재 기술이 적용돼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30% 이상 향상됐다.
SBB 배터리 전체 용량은 3.84MWh(메가와트시)로 업계 최고 수준 용량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독일 가구의 1일 평균 전력소비량이 10kWh(킬로와트시)인 점을 고려하면 약 400가구의 하루 전력 소비량을 충당할 수 있는 용량이다. SBB에는 안전성을 위한 직분사 시스템과 열관리 효율을 개선한 수랭식 냉각시스템이 적용된 ‘E5S(Energy Platform 5 Gen. for SBB)’ 모듈과 랙도 적용됐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라인업 등 다양한 기술들도 소개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 조성의 고체 전해질 소재와 혁신 소재 기술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Anode-less)이 특징이다.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완공을 앞둔 삼성SDI는 올해 시제품 샘플 제작을 시작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정보기술(IT) & 웨어러블, 전동공구, ESS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코발트 프리(NMX), 리튬인산철(LFP),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을 처음 전시했다.
삼성SDI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과 전력용 ESS 시장 진입 목표로 NMX와 함께 LFP 등 코발트 프리 콘셉트 기반의 배터리를 준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천안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이 구축되어 하반기에 샘플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존에서 삼성SDI는 배터리의 친환경 스토리, 더 좋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 기후 대응을 위한 선제적 활동 등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과정 환경 영향 평가(LCA) 등 탄소 저감 활동을 통한 삼성SDI의 미래 환경개선 노력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삼성SDI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층 진화한 배터리 신규 라인업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