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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작용"-SK

고준혁 기자I 2021.01.05 08:58:34

11년간 코스피 1월 수익률 0.7%, 코스닥은 2.6%
개인 수급 영향…올해는 ''동학 개미''로 환경 우호적
펀더멘털 양호한 반도체·건강관리 눈여겨 볼 만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특별한 호재가 없어도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가 코스피보단 코스닥에서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개인 투자자의 힘이 더 강해진 등을 이유로 코스닥의 1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 이후 11년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0.7%에 비해 코스닥은 2.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승 확률도 코스피가 54.5%, 코스닥이 72.7%로 1월 효과에 따른 상승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더 크게 작용한다고 해석된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1월 효과는 개인 수급 때문”이라며 “지난 11년간 코스닥에선 연중 1월에 개인 자금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들어왔는데, 그 이유는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을 회피했던 물량의 재유입과 통상 연초는 당해 연도 이익 추정치가 낙관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러한 코스닥의 1월 상승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은 개인 수급의 영향이 비교적 더 큰 편인데, 지난해 ‘동학 개미’의 유입으로 이들의 힘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직접적인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6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한다. 다른 업종 대비 펀더멘털이 양호하면서 긍정적인 이벤트를 앞둔 것은 반도체와 헬스케어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이번 달 주요 이벤트 중에는 국제가전박람회(CES)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있다”며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과 건강관리 업종 중엔 컨퍼런스에서 긍정적인 내용이 나오는 곳이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1월 효과로 인해 증시가 반드시 상승한다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양호한 수급 환경을 고려할 때 특별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1월에도 1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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