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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한국, 돈 때문에 위험한 시기에도 야구 개막"

이재길 기자I 2020.05.11 09:01:45
일본 프로야구 영웅이자 야구평론가인 장훈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영웅이자 야구평론가인 장훈(80) 씨는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프로야구를 개막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10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장씨는 TBS 프로그램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한국이 코로나19 위험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개막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한국이) 왜 이런 위험한 시기에 야구를 하는 것일까. 결국 돈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10개 구단이 있지만, 절반 이상은 대기업이 모회사라서 (재정적인) 걱정은 크게 없다”면서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여러 곳과 계약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광고 등 수입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 밖에는 지금 상황에서 개막을 강행한 이유를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일본 프로야구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침착하게, 감염자가 0명에 가까워지고 나서 개막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5일 잠실(두산-LG), 인천(한화-SK), 대구(NC-삼성), 수원(롯데-kt), 광주(키움-KIA)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렸다.

당초 리그는 지난 3월 28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몇 차례 연기를 거친 끝에 39일이 지난 이날 문을 열었다. 이는 1982년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5월 개막이다.

반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개막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또 일본 프로야구는 7월 이후로 개막을 연기했다.

한편, 재일교포인 장씨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27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로 꼽힌다. 1990년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으며 현재는 야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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