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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10년 전부터 케어가 개들을 안락사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심해 왔다”고 1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터뷰 중 이씨는 과거 박소연 대표가 운영 중이던 포천에 있는 보호소에 유기견을 맡겼다가 유기견들을 잃어버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유기견을 케어에 맡긴 동물단체 활동가는 ‘실험용으로 보냈다’ 등의 이유로 개를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씨는 “시도에 위치한 보호소에서 안락서를 합법적으로 하는 것은 개인이 데려가지도 않고, 나라에서 어떻게 할 수 없을 경우에만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동물단체의 동물보호소가 더 많은 후원금을 받는 것은 이런 안락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 30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는 케어가 600마리 유기견을 거느리기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 집은 유기견 100마리에 전기, 수도 다 들어가도 한 달 400여 만원을 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씨는 “케어는 그 후원금을 그렇게 받아서 90% 이상을 사업진행비로 쓰고 나머지 7% 정도만 보호소로 보냈다는데 최소한 반이라도 유기견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19일 오전 박 대표는 서울 서초구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에 의해서만 합의가 이뤄져 안락사를 해왔다”며, 이는 “지자체 보호소에서 매일 같이 행해지는 대량 살처분과는 다른, 그야말로 인도적인 안락사였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마취 없이 안락사를 했다는 의혹도 있지만 그 문제만큼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무 마취 안락사’ 의혹을 부인했다. 또 모금액 사적 횡령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대표직 사퇴 역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금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없는 것은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라 케어가 정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단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남아서 케어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