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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김승연 한화 회장 "전사적 혁신 통해 미래경쟁력 극대화"

남궁민관 기자I 2018.01.02 10:06:0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새해 임직원들에게 미래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사업구조 뿐 아니라 제품,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 등 전방위 혁신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기존의 시장 경쟁구도를 파괴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며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에 그는 “우리 계열사들 중에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올해 핵심 과제로 “전사적인 혁신으로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사업구조의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1도의 혁신이 개인과 조직, 회사의 잠재 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인재양성이라는 구체적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경쟁으로, 오늘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 확보 와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밀레니엄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시너지를 내는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도 미래경쟁력으로 뿌리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정도경영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협력사의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하는 것과 같이 손쉽게 이윤을 얻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성과와 관련 김 회장은 “지난 한해 우리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일부 업종의 외부 경영환경 개선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임직원 여러분 이 힘을 합쳐 땀 흘린 결과일 것”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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