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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도 4차 산업혁명의 파도에 제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로봇이 제조 인력을 대체하는 등 머지않은 미래에 심각한 일자리 부족 현상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4차 산업과 인력 양성에 대해 수요-공급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할 것을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인더스트리 4.0’이라고 하는 생산 분야 혁신을 이룬 독일은 아디다스 공장에 로봇을 도입하면서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대신, 남는 시간에 다른 업종 전환을 준비하는 근로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황 회장은 대통령에게 ▲4차 산업혁명 교육센터뿐 아니라▲탈원전 시대 에너지관리시스템(KT-MEG)를 활용한 전기료 절감방안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방안 등을 건의했다.
또 ▲평창 5G 서비스 성공 및 최초 상용화를 통한 국격 제고 등을 약속했다.
KT-MEG은 에너지 빅데이터 기반의 AI 분석엔진을 장착해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과 소비, 거래가 이뤄지게 한다. 병원·호텔·스포츠센터 등 6000사이트에 적용했더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없이도 에너지 사용이 크게 줄었다.
국민들이 고통받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는 약 500만개에 이르는 KT의 인프라(NB-IoT망)를 활용해 지역·계절·시간대별 미세먼지 현황지도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저감대책을 마련하자고 건의했다. KT는 이미 서울, 부산, 제주도, 광명시 등과 버스정류장·공중전화 부스 등에 IoT 기반의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하는 제휴를 맺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오지(5G)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준비가 잘 되는가”라고 묻는 등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관심을 드러냈다.
황 회장은 “전 세계 70억명이 보는 올림픽인데 KT가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5G 표준을, 전 세계 서비스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KT가 하려는 4차산업의 기본, 아주 핵심이 되는 기술”이라고 답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단말기를 2019년에, 물론 평창올림픽용으로도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IT가 퀀텀 점프하는데 결정적인 이벤트가 되도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열린 2차 주요 기업인과 대통령의 회동은 1차 때보다 20여 분 일찍 끝났다.
1차 회동 때 기업인들보다 과묵한 성격의 사람들이 많았던 것과 궂은 날씨로 분위기는 다소 1차 때보다 가라앉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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