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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경영권 분쟁 본격화… '부동산투자냐, 전기차사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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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내 기자I 2016.12.19 09:17:04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리드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 2대 주주가 법원에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현 이사진 전원의 해임과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이 내년 2월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여기에서 리드를 둘러싼 현 최대주주 측과 2대 주주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될지 주목된다.

2대 주주 측과 연대해 리드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EV모터스의 지영천대표는 “이번 주주총회 소집은 리드의 2대 주주와 소액주주가 힘을 합친 결과로서, 지금까지 확보한 지분으로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확보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현 최대주주인 아스팩오일 측에서 경영권방어를 위해 무리하게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팩오일은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를 인수한 이후, 리드의 자금을 활용해 웅진폴리실리콘의 상주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팩오일은 웅진폴리실리콘 대주단에 91억원(매입금액의 20%)을 계약금으로 예치하고 있지만, 대주단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반대와 인수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본계약이 1년째 표류하고 있어 재원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EV모터스는 리드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 전기자동차 관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V모터스는 경차(경밴, 경트럭) 부문의 전기차 제조업체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국내 제조공장 부지 확보 및 유럽 M사의 현물출자(생산설비 이전)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와 함께 전기 오토바이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내 최고 성능을 갖춘 전기 오토바이를 2017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충남 서산 공장에서 양산을 준비 중이며 1만평 규모의 국내 제2공장도 부지매입 협상에 돌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우체국, 경찰청 등 조달시장과 배달 프랜차이즈 업체 등 민수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판매망과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막바지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EV모터스는 이 밖에도 BMS 및 배터리팩 제조업체와 배터리 원료 생산기업 등을 인수함으로써 전기차시장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 리드를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EV모터스 지영천대표는 “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리드의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사업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에 진출할 것” 이라며 “전기자동차 사업은 신성장사업으로 2년 이후에 회사 주력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리드의 현재 주력인 LCD/OLED 장비 사업은 전방산업의 투자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심한 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함으로써 중장기 성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 대표는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제조부터 핵심부품(배터리, 배터리 원료)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리드를 고부가가치 초일류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드의 소액주주와 임직원들도 아스팩오일의 상주 부동산 투자 사업보다는 EV모터스의 전기차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다. 이는 아스팩오일이 지난 7월 리드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10월에 개최한 임시 주총에서 아스팩오일 측이 올린 경영진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의결권 대결에서 2대주주 및 소액주주 측에 열세를 확인한 아스팩오일은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증자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납입일을 세번이나 연기한 상황이다.

내년 2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에 따라 리드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대 주주인 아스팩오일 측이 승리할 경우 부동산 투자 업체로 변모할 것이고, 2대 주주인 EV모터스 측이 이긴다면 친환경 전기자동차 관련업체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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