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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이케아 덕에 ‘好好’
이케아가 갖춰놓은 가구와 생활용품 비율은 4:6 정도. 그래서인지 이날 광명점을 찾은 고객들도 가구류를 쇼핑하기보다 소품을 찾는 경우가 더 많았다.
국내 가구업계는 이케아가 화두를 던진 ‘가구 브랜드화’의 덕을 톡톡히 봤다. 가구업체들의 우려와는 달리 주요 가구업체들의 매출은 급증했다. 한샘(009240)·현대리바트(079430)·에넥스(011090)·퍼시스(016800)·에이스침대(003800) 등 ‘빅5’ 가구업체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3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대비 4000억원 이상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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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체 가구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이커 브랜드 시장, 일명 ‘사제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를 의식, 이케아는 광명점 내부에 광명시가구유통사업조합과 상생협약을 통해 무상임대 매장을 제공하고 있다. 2층 주차장에 1100㎡(300여평) 규모의 장소를 제공한 것이지만 이날 찾은 광명점 내부에는 조합이 운영하는 가구점 대신 편의점 등 전혀 무관한 업체가 들어서 있었다. 이케아와 직접 경쟁 대신 재임대를 통한 수익 창출을 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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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퍼니싱 업계, ‘한판붙자 이케아’
이케아 국내 진출 안팎으로 생활용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관련 업계에서는 홈퍼니싱 시장 규모가 12조5000억원(2014년말 기준)에서 2023년께 1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가구업계 역시 생활용품 매출비중이 늘고 있다. 이미 생활용품군까지 제품을 다각화한 까사미아는 최근 생활용품 제품군을 5000개까지 늘렸다. 올 초에는 머그컵, 티포트 등을 포함한 ‘홈까페’ 콜렉션 라인업을 선보이며 인테리어 소품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샘도 올들어 전체 매출에서 생활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에서14%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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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퍼니싱 업체들도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1996년부터 시작한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모던하우스는 최근 수년간 연평균 1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3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한 하위 브랜드 ‘버터’도 새로 선보였다.
업계는 홈퍼니싱 시장 성장세를 ‘이케아 효과’라기보다는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해석한다. 한 홈퍼니싱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한 것도 가구 및 생활용품 시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케아 진출이 국내 업체들에게 체질개선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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