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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삼성SDS 급락…합병부인에 투자심리 급랭

박수익 기자I 2015.06.04 09:16:54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4일 장 초반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전날 삼성그룹이 삼성전자(005930)-삼성SDS 합병설을 부인한 것이 그동안 반영된 지배구조 개편기대감을 후퇴시키는 동시에 대주주 지분매각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급랭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13분 현재 삼성SDS 주가는 전날보다 7.01% 하락한 28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에는 11%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전무)은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삼성SDS와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설이 제기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11.25%)을 매개로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 비롯됐다. 특히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전격 발표한 이후, 다음 순서는 삼성전자와 SDS 합병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삼성전자-SDS 합병설을 부인하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발표 이후 SDS에 반영되어온 지배구조 개편기대감이 후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재용 부회장 등 대주주 보유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 상황에서 합병 대신 지분 직접 처분을 통한 현금확보 가능성의 여지를 준 것도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삼성SDS 주가가 높아야 대주주에 유리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합병설 부인으로 삼성SDS 주가에 당분간 부정적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SDS 주가 높아야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활용가치도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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