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KBS ‘뉴스 9’은 윤 일병 사망사건의 가해 병사들이 범행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재현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입수해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국민들을 분노케한 가혹행위가 고스란히 담겼다.
현장 검증은 사건 발생 5일 뒤인 지난 4월 11일 진행됐다.
당시 선임사병 4명은 의무반에서 회식을 하던 중 갑자기 윤 일병의 얼굴과 몸을 무차별로 폭행한다.
이들은 얼굴을 맞은 윤 일병의 입에서 음식물이 튀어 나오자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핥게 했다. 윤 일병은 엎드려 뻗쳐 자세에서 선임병들에게 배를 걷어차이고 혼절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또 가해 병사들은 윤 일병의 고개를 뒤로 젖혀 물을 억지로 먹이는가 하면 ‘꾀병 부리지 말라’며 윤 일병의 가슴을 발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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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군 당국은 치약을 먹이거나 성추행 하는 등의 다른 가혹행위는 사망과 관련이 없다며 검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일병의 유족들이 소극적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현장검증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기도 했다.
보도 이후 육군도 현장검증 사진을 일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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