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러시아 의사 250명, 분당서울대병원에 의료 연수 받으러 온다"

이순용 기자I 2014.03.21 10:12:33

모스크바시 보건국과 분당서울대병원 교육연수 협약 결실
2014년 연수의사 250명 중, 12명 1차 연수 완료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년 간 250명의 러시아 의사가 유급으로 한국에서 연수 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해 체결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러시아 모스크바 보건국의 대규모 교육연수 협약이 결실을 맺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월 2일 1차 연수의사 12명이 한국으로 입국해 2주간 연수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갔고, 2차 연수의 11명이 3월 21일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교육연수를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의 교육연수 비용(4주 기준 5,000달러), 항공권, 숙박, 체재비 일체를 모스크바에서 지원하는 유급과정이며, 유급 연수프로그램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2014년 1년 동안 250명의 러시아 의사들이 순차적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교육 연수를 위해 방문하게 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기존에는 벨기에, 스위스 ,독일 등지로 1년에 150명 규모로 1주일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러시아의 연수의사들이 이제는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분당서울대병원 한 기관으로 집중해 연수 의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한화로 약 20억원의 연간 예산을 편성해 연수 인원(250명)과 기간(2주~4주) 등 규모도 기존보다 더 확대했다.

이번에 입국한 연수의사는 소화기내과(3), 외과(8) 의사로 모스크바 보건국 소속 의사들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Observation, Advanced, Expert 등 연수의 개인별 수준에 맞추어 진행되며 1:1 멘토 시스템을 통해 밀착형 교육을 제공한다. 의료기술을 전달하기에 연수 기간이 짧고 제한적인 것을 감안해 연수 프로그램 이후에도 멘토와 멘티가 지속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과정으로 운영한다.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 기획조정실장은 “러시아 연수의들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복강경·흉강경 등 최소절개수술을 비롯해 심혈관 조영술, 내시경, 심장대동맥수술, 심장초음파 등이 연수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며 “특수 인체 모형을 이용한 중환자 응급실습과, 실험동물을 이용해 복강경 수술 기법을 직접 실습하는 기회도 가진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러시아 연수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생활 전반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서는 경복궁, 인사동 등을 방문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