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온수매트 시장은 전년대비 7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수매트 제조업체와 홈쇼핑 등 주요 유통채널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지난해 온수매트 시장 규모는 400~5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올해는 3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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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후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제습기에 대한 인식이 필수가전으로 변화됐다”며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훨씬 시원하다는 입소문이 확대된 것도 제습기 판매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온수매트 인기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 전자파의 유해성 유무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온수매트가 전기매트에 비해 전자파가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장판 이용 시 어지럽거나 몸이 찌뿌둥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주로 온수매트를 찾는다”며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전기매트에 비해 전자파 발생량은 현저히 적다”고 말했다.
온수매트 시장이 가열되자 다양한 문제점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전기온수매트 중 일부는 매트 표면온도가 기준을 초과하고 소비전력이 표시보다 커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 중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또한 일부 온수매트 업체들은 온수매트에서 전자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홍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온수매트도 전기를 이용해 물을 데우기 때문에 전자파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온수매트는 물을 데우는 데 사용하는 전기보일러에서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30㎝ 이상 멀리 두면 전자파 영향력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능동적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생활가전 용품들이 주 무대로 등장하고 있다”며 “반면 에어컨, 전기매트 등 경쟁자 없이 시장을 장악했던 생활가전 용품은 상대적으로 시장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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