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준공한 LiBS 6·7호기 생산라인은 순수 전기차 19만여대에 중대형 전지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연간 5760만㎡의 생산 규모를 갖췄다.
또 정보전자(IT) 기기의 첨단소재인 FCCL 공장은 연간 350만㎡의 생산 능력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용 편광판 핵심소재인 TAC 공장은 연간 5400만㎡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42인치 TV 약 1억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LiBS·FCCL·TAC 사업 등 기술력이 바탕이 된 글로벌 제품을 발판삼아 기술 기반의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정보전자소재 생산라인을 보강한 것은 ‘기술의 사업화’를 역설해온 최태원 SK 회장의 의지가 한몫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회장은 평소 “기술과 연구개발(R&D)은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만큼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제품을 생산해내는 기술 지향적 회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05년부터 상업화한 LiBS 사업의 경우 이번 공장 준공으로 8년 만에 7호 라인까지 가동함으로써 연간 총 1억 7160만㎡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1위, 세계 3위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보전자소재 부품인 FCCL, TAC 등 핵심 소재 산업의 경우 여전히 해외의존도가 높지만 이번 생산력확대를 계기로 기술의 국산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FCCL 사업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0년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후지필름, 코니카 등 일본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TAC 필름 사업에서는 자체 고분자 재료와 가공기술을 바탕삼아 향후 세계 3위 안에 들겠다는 각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보전자소재 국산화를 통해 대일무역 적자를 줄이고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기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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