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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내년초 개각 이뤄질 것"

정태선 기자I 2005.11.22 11:00:05

"중동지역 세일즈 외교에 중점"
"신용·신뢰 확보하는 계기 마련해야"
"행정중심도시 위헌 아니다"

[아부다비=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중동 순방길에 오른 이해찬 총리는 "정기국회가 끝난 뒤 연초쯤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초 개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22일  첫번째 방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정부에서는 보통 연초나 7월 개각하는 것이 기조"라며 "일부 언론에서 참여정부 4년차(노무현 대통령 취임: 2월 25일)를 전후로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전에 하면 졸속이라고 비난받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또 "이번 중동지역 5개국 순방에서는 세일즈 외교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중동지역의 고위급 인사와 접촉이 어려워 중동지역 방문을 그동안 여러차례 요청해 왔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의 신용도나 신뢰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사우디아라비 등 중동 5개지역은 2001년 당시 이한동 총리가 다녀간 이후 총리급 방문은 처음이다.

이 총리는 중동지역이 오일달러로 인해 최대 호황을 누리는 반면 우리기업들의 이 지역 성장이 미미한 것과 관련, "국제금융 위기를 전후로 건설사들이 부도가 나면서 중동 지역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활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건비 중심의 건설부분은 인도 등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은 플랜트 사업등 대규모 고부가치 건설사업으로 전환하거나 IT 전자 등의 분야에 진출해 인식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UAE로 향하는 기내에서)

이 총리는 또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 인원 중 1000여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한국과 미국은 이라크 주둔군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의견을 교환해 왔다"면서 "국무회의에서 자이툰 부대의 1000명 감축안에 대해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자이툰부대의 파병 득실과 관련, 그는 "자이툰 부대가 건설, 의료 등에서 현지민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활동지역에서 환영받고 있다"면서 "득실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굵직한 국내 갈등 과제들이 해결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중동순방과 같이 해외로 눈돌릴 여유가 생겼음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방폐장 문제가 말끔히 해결됐고, 공공기관 지방이전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리가 끝났으며, 쌀협상 비준안은 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키로 합의됐고 곧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24일 발표되는 `행정중심도시 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결정은 별다른 이변없이 합법적인 것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총리는 "헌재가 수도이전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던 점들을 점검해 위헌사안이 없도록 행정중심도시 이전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위헌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 동안 해외순방 중에 시간이나 각종 의전문제로 정부 `전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전용기를 사용토록 관련 예산이나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 배석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중동지역에서 한·중·일 등 아시아지역으로 들어오는 석유값이 유럽 등에 비해 1달러 이상 비싼 `아시아 프리미엄`과 관련 "쿠웨이트 에너지 장관이 석유수출기구(OPEC) 의장인 만큼 이 총리와의 만남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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