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戰 발발 3년…완성차 '잃어버린 3년' 복원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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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5.06.10 05:45:00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①러시아 車시장이 열린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서현 선임연구원
對 러시아 주요 수출품이던 국산차, 전쟁 후 철수
러시아 재진출 위한 합작·위탁 생산 등 다양한 접근 필요

[한국자동차연구원 이서현 선임연구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전면 침공을 개시한 지 1년 10개월이 지난 2023년 12월. 현대자동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 지분 100%를 현지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단돈 1만루블(한화 약 14만원)에 넘겼다. 4100억원가량 가치를 보유한 공장을 헐값에 넘긴 것이다.

러·우 전쟁 여파로 1년 가까이 생산이 올스톱했고, 종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차가 러시아에 재진출할 시 2년 내에 되사올 수 있는 ‘바이 백(buy back)’ 조건이 달렸지만 다시 매입하려면 ‘시세’에 따라야 한다.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 리스크가 글로벌 기업에 어떤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간이 또 지났고 양국은 서서히 ‘해빙’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로 공습을 주고받고 있지만 양쪽은 지난달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1차 회담을 연 이래 만남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전쟁을 끝내기 위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양쪽 사상자 수가 100만명에 달하는 참혹한 전쟁이었지만 이 엄중한 시기, 우리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우리 경제에 이득이 되는 게 무엇인지 바라봐야 할 때다.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는 러·우 전쟁 이후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이제는 복구 준비를 해야 할 때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서현 선임연구원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 중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5.5%에 달했다. 현대차·기아는 러시아 현지 점유율 수위를 다툴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 사이 우리 자동차 산업은 미국 정부의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 폭탄을 맞으며 절대 위기의 격랑 속에 휩싸여 있다.

이제는 러시아 재진출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재진출 시점 및 방식에 따라 성과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다양한 접근법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고비용-고규제 환경을 고려한 합작·위탁 생산 등 다양한 방안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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