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드클로징은 지난 2005년 영국 뉴캐슬에서 시작된 남성 전용 패션 편집샵으로, 2021년 칼라일그룹에 인수되면서 여성 패션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영국 명품 브랜드인 존스메들리와 프랑스 자크뮈스, 몽클레어 등의 럭셔리 브랜드뿐 아니라 아디다스와 스톤아일랜드, 칼하트 등의 스포츠 및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500개 이상을 취급하고 있다.
엔드클로징은 산하 브랜드를 통해 리바이스와 챔피언, 뉴에라 등의 브랜드와도 활발하게 협업 중이다. 독점적인 협업을 통한 자체 제품 제작, 온·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했고, 현재 100개국 이상으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엔드클로징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패션 편집샵 중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충성고객층이 가장 탄탄하고, 재고 관리 시스템과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엔드클로징이 이러한 평가를 받은데에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칼라일그룹의 성장 주도 전략이 주효했다. 미국 칼라일그룹은 앞서 2021년 4월 엔드클로징의 공동창립자로부터 회사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다. 당시 엔드클로징은 코로나 기간임에도 충성 고객을 토대로 1억 7000만파운드(약 3000억원)의 매출을 냈고, 칼라일그룹은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칼라일은 엔드클로징을 품에 안은 직후 남성복을 주로 판매하던 엔드클로징의 상품 라인업을 여성복으로까지 확장했고, 새로운 국가 진출을 통한 글로벌 확장도 이뤄냈다. 특히 패션 플랫폼의 재고 관리 시스템과 물류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칼라일은 기관투자자(LP)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한편 엔드클로징의 자본 구조를 재편하고 채무를 재조정하는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왔고,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엔드클로징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베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엔드클로징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이번 투자로 현금흐름을 강화해 재무 성과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엔드클로징 측은 “아폴로글로벌의 이번 투자로 엔드클로징은 현금흐름을 개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엔드클로징은 물류 인프라 등에 재투자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