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발 불신에 오늘의집 "정산금 매일 지급" 업계 최초

김정유 기자I 2024.08.28 09:18:4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버킷플레이스는 자사 라이브스타일 애플리케이션(앱) ‘오늘의집’이 국내 중개 판매 입점사업자(파트너)들을 위해 일정산을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월 2회 정산 시스템을 개편해 매일 정산된 판매금액을 파트너에게 지급한다. 도입 시기는 다음달부터다.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후 일정산을 도입키로 결정한 곳은 오늘의집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개편으로 오늘의집은 소비자의 구매확정 기준일을 중심으로 ‘+2영업일(월~금 평일 기준)’에 판매금액을 파트너에게 정산하게 된다.

기존에는 매월 1일~14일 구매확정 정산금은 20일에, 매월 15일부터 말일까지의 정산금은 다음달 5일에 지급해왔다. 파트너사 입장에선 구매확정일 기준 정산까지 최소 5일에서 최장 21일까지 걸렸지만 이번 개편으로 이틀전 구매확정된 금액을 매 영업일마다 받게 됐다.
자료=버킷플레이스
예컨대 과거엔 1일 구매확정 건의 경우 해당 월 20일에 정산받았지만 앞으로는 1일 구매확정건은 3일에 정산받고 2일 구매확정건은 4일에 정산받는 식이다.

이를 통해 파트너 입장에선 기존과 비교해 최대 19일까지 정산주기가 앞당겨지고 매일 정산을 받아 거액의 판매대금이 묶이는 경우도 사라진다.

오늘의집은 이번 일정산 시스템 도입을 통해 2만 6000여 파트너들의 자금회전이 원활해지고 선정산 대출로 인한 이자 비용 부담 등을 덜어 사업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일정산을 시행하고 있는 이커머스는 네이버, 지마켓, 11번가 등이 있다. 대부분의 이커머스는 월단위 정산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오늘의집은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이달 초 국내 파트너사의 판매대금 675억원을 조기 정산 지급하기도 했다.

지영환 오늘의집 재무총괄은 “오늘의집은 31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과 높은 유동비율(225%, K-GAAP 기준) 등 안정적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파트너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해 왔다”며 “일정산 도입을 통해 파트너사 자금회전이 더 원활해지고 파트너와 고객들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오늘의집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의집은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는 명백한 허위사실이 유포되자 허위사실로 회사를 비방하는 행위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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